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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주 미술치료 심화(나주 심리상담)

작성자
친구
작성일
2017-07-09 19:45
조회
5728
콜라주 미술치료(심화)

최상열 박사


1. 콜라주 미술치료

꼴라쥬라는 말은 불어의 ‘Coller'(풀로 붙이다)에서 유래된 말로서 일상의 비예술적인 소재, 즉 종이나 헝겊을 잘라내어, 그 때 그 때의 선택으로 조화되는 기쁨과 데페이즈망(Depayse-mont)의 법칙에 따라 붙이는 기법을 총칭한다. 1912년 입체주의에 의해 시도된 꼴라쥬의 기법이 꼴라쥬 최초의 발생으로 볼 수 있으며 꼴라쥬의 기법은 이후로 다양한 변화를 갖게 되어 그 범위가 넓어진 반면 개념은 다소 모호해졌다. 일찍이 바르(Jr. Barr)는 입체주의를 언급하는 곳에서 종이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Collage(paper pasting)라고 함으로써 구체적으로 꼴라쥬의 의미가 지시되어졌다. (Alfied H.Barr, 1936) 그리고, 이 가운데서 특별히 종이 조각을 사용하는 경우를 들어 빠삐에꼴레(Papier colle)라고 불렀다. 꼴라쥬와 빠삐에 꼴레를 가장 분명하게 구분해 놓은 기록은 골딩(Jhon Golding)에게서 볼 수 있는데 그는 종이가 갖는 조형적 가치가 우선하는 경우에만 빠삐에꼴레라 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모두 꼴라쥬라고 정의한다.(Jhon Golding, 1988) 발전된 꼴라쥬는 미래주의(Futurism)를 일으키고, 다다이즘의 레디메이드(Reday-made), 꼴라쥬 릴리프, 포토 몽타쥬(Potomontage)등 새로운 표현기법을 낳게 하였으며, 이후에 전개되는 팝아트, 정크 아트(Junk art) 등과 같은 3차원의 꼴라쥬인 앗쌍블라쥬로 이어진다. (하소영, 1994,)
입체주의 꼴라쥬에 도입된 오브제들은 대부분 평면적이며 단지 물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입체주의 화가들은 꼴라쥬 기법을 통하여 평면적 회화에 현실적 사물을 가미하여 화면의 새로운 해석을 가능케 하였으며 장. 폴랑(Jean Pollang)의 말대로 “사물과 서로 공감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단순한 미술 기법으로서 만의 꼴라쥬가 차츰 우리 인간의 복잡한 생활 속에서 보다 효용적인 치료의 효과를 띄면서 미술심리치료에까지 도입되기 시작했다. 꼴라쥬의 기원은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꼴라쥬 기법은 예전부터 동서양에 걸쳐 사용되어 온 것으로 믿어지나 현대미술에 이 기법이 큐비즘에 의해 도입되면서 부터 새로운 미학적 가치를 가져오게 되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에서 가장 오래된 꼴라쥬는 12세기 일본의 서예 (이세슈 꼴라쥬)라고 한다.(민재리, 1985) 그것은 여러가지 종이로 된 꽃무늬와 작은 새와 별을 붙이고 붙인 종이듵의 찢겨진 그 가장자리에 먹을 묻힌 붓으로 그려 산이나 강 혹은 구름을 나타내도록 한 것 위에 그 그림과 잘 부합되는 시를 적어 넣었다. 이러한 「텍스트 꼴라쥬 (Text Collage)」는 현대시화의 선구자로도 볼 수 있다.(Herta, Wescher, Collige, Robert E, Wolf New York ; Abranns, 1979, p.7) 유럽에서는 1.600년경 종이나 양띠지를 오려서 그들의 족보에 첨가시켰는데 그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는 누렘베르그 (Nurem-berg) 의 귀족 「한스 에브바르드 파우트의 1612년 가족 기록에 첨가된 2개의 그림이다. 이것은 검은 실크 배경 위에 금. 은사. 세공 같은 가위로 오린 사슴과 새사냥 장면을 풀로 붙인 것이다. 1890년 「니콜슨 (william Nicholson)」과 「죤레이드 (John Rayde)」가 포스터에 꼴라쥬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꼴라쥬의 역사를 살펴보면 두개의 흐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는 큐비즘적 꼴라쥬이고, 다른 하나는 초현실주의적 꼴라쥬이다. 피카소와 브락크가 시도한 입체주의적 꼴라쥬는 빠삐에 꼴레에서 발전한 것으로 일단 입체로 해체되어 추상화된 그림 속에, 현실감을 되찾기 위하여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다. 종이외에 새의 깃털, 철사, 헝겊등도 이용했다.
피카소 최초의 꼴라쥬 작품으로 1912년 5월에 피카소가 제작한 「등나무 의자가 있는 정물」을 예로 들면서 그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다.(入江茂,1992) 다른 꼴라쥬의 발견자로는 막스 ․ 에렌스트(Ernnst. M. 1891~1975)를 보고 그의 꼴라쥬를 초현실주의적 꼴라쥬라고 부르고 있다.(種村季弘,1976), 그리고 그 선구자로서 1911년에 「Punch」의 편집자 어드워드,V. 루카스와 모러의 공저인 「별 볼일 없는 일생」을 들 수 있다. 초현실주의적 꼴라쥬의 본질은 「이질적인 것과의 만남」으로 나타내어진다.
일본에 있어서 꼴라쥬는 카쯔라 유키(1913-1991)를 들 수가 있다.(杉浦京子, 1994), 그녀가 꼴라쥬란 말도 모른 채 제작하고 있던 작품을, 프랑스에서 귀국한 해노원선지조로부터 이것은 꼴라쥬라고 하는 초현실주의의 새로운 기법이니 개인전을 열어라고 집요하게 권유받아 1935년에 「카쯔라 유키고 꼴라쥬전」을 긴자의 근대화랑에서 열었다. 종이, 포목, 코르크 등을 이용한 작품으로, 이들 아이템은 1985년 「목화가 가득한 붉은 비단」에 의한 재료에 이르기까지 여러 곳에 등장하고 있다.(杉浦京子, 1994) 또한, 일본「정신과 Mook」지의 [계통적 정신요법-분석심리요법(융파)<정신요법에 의한 자기실현>]가운데서 자발적으로 꼴라쥬를 작성한 증례를 보고하고 있다.(山中康裕, 1986) 그것은 20년 정도 전의 증례로 비싼 그림책을 가위로 갈기갈기 잘라서 캔트지에 붙이고 그 뒷면에 자신의 이미지를 그린 꼴라쥬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꼴라쥬 치료는 일본에서 태어나 발전해 온 것이라고 할 수도 있으며 사실상, 山中선생이 일본 최초의 꼴라쥬 요법의 증례 보고자라고 할 수 있겠다. 1988년 이전은 예술요법의 한 기법으로서 말이 적은 클라이언트에게 그림, 모래상자등과 함께 단발적으로 꼴라쥬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계속적으로 작성하는 심리치료를 추진해 보고 싶다고 생각한 秋山선생이 모래상자 대신에 꼴라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개인치료에 계속적으로 도입하였다고 한다.



2. 꼴라쥬 기법의 특성

꼴라쥬 기법은 모래상자 놀이 치료자들이 많이 애용해 왔으며 직감이나 감각 등의 비합리적 기능을 이용한 현대적 치료기법이다. 치료사가 옆에서 도와주는 방법 외에 치료사와 환자가 함께 제작해 나가는 합동 제작법, 대화 없이 각자 실시하는 법, 이야기를 하면서 각자 실시하는 방법 등이 있다. 개인 및 집단 치료(가족치료, 부부치료)도 실시할 수 있으며 주제를 주거나 자유화 형식 모두를 취할 수 있다.
색종이, 잡지, 팜프렛, 신문, 가위, 풀, 합판, 마분지 등을 사용하여 5-50분 정도의 시간동안 실시 할 수 있는데,구상-밑그림-붙이기-정리-건조의 순으로 진행한 후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교환한다. 이렇게 손으로 찢거나 가위로 잘라서 혹은 밑그림을 그린 후에 붙여나가는 방식으로 실시하기도 하고, 바로 그림을 붙여 나가기도 한다. 뾰족한 가위는 환자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으므로 끝이 둥근 가위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잡지나 팜프렛을 사용하는 경우엔 그림 장면이 많은 것일수록 좋다. 이렇게 하여 꼴라쥬 작품을 내담자가 만들어 나가는 방법에서 최근에는 미술작품과 같은 형식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적당한 그림을 찾아 붙여 구성하고 상호이야기 해 나가는 방법이 내담자의 부담을 경감시켜 준다는 입장에서 많이 애용되고 있다.
꼴라쥬의 응용방법으로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꼴라쥬 사진으로 나타내게 함으로써, 특히 10년후 또는 5년 후의 자기 미래를 표현하게 하여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삶의 각본을 계획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자아정체감을 발달시키는 효과를 지닌다. 소집단에 적용되는 경우는 서로 그림을 돌려가면서 피드백을 하고 비교를 통해 통찰하는 “이것이-나이다” 잡지 꼴라쥬법과 인생 꼴라쥬, 선물주고받기 등의 다양한 활용법이 있다.
회화기법과 모래상자 기법에 있어서의 표현 특징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山中康裕, 1990)

∘ 언어 표현보다 정확하고 구상적이다.
∘ 집약적이다.
∘ 상징표현을 취하는 것이 있다.
∘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 바탕종이, 가위, 풀, 잡지 등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실시할 수가 있다.
∘ 내담자의 가까이에 있는 잡지 등을 가지고 오게 하는 경우는, 보다 그 사람의 내적세계가 나타나기 쉽다.
∘ 그림을 그릴 때 저항이 있는 사람에게도 도입하기 쉽다.
∘ 기술적으로 간단하므로 유아에서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연령에 상관없이 할 수 있다.
∘ 저항이 많은 성인 남성도 가능하다.
∘ 표현의 방법에 의해, 그 사람의 성격 또는 병리성과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 상호법(동시제작법)에 의해 내담자와 치료사의 교류가 쉽고, 모자상호법의 경우에는 모자간의 의사소통이 현저하게 개선되어진다. 또한 치료사와 어머니와 내담자의 3자간의 의사소통이 쉽다.
∘ 심리치료학파의 어떠한 기법에도 좌우되지 않고 그것과 융합하여 행할 수가 있다.
∘ 적용범위가 넓다. 급성 정신분열증을 제외한 분열병 환자로부터 정신지체아에 이르기 까지 적용할 수 있다.
이번에는 화지 위에 표출하는 꼴라쥬 행위 그 자체의 특징에 대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1. 활동성

예술가에 의한 꼴라쥬는, 하나는 신경이 예민해진 의식에서 완성된 작품이고, 또 다른 하나는 슐레아리스트 등에 의한 꿈과 같이 무의식에서 제멋대로 떠오르는 이미지로 만드는 작품이 있다. 일반인과 내담자가 만드는 꼴라쥬 작품은, 신경이 예민해진 의식에서 만들어지는 작품과, 꿈과 같은 무의식적인 표현과의 거의 중간부분에 있고,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여 꿈과 같이 멍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자기 자신도 명확히 파악하고 있지 않는 심층의 심리를 볼 수 있는 데에 꼴라쥬․활동성은 상당히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을 안다고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말을 통하여 이해되는 경우가 많지만, 꼴라쥬의 활동성에서는, 언어가 아닌 이미지로써 파악할 수가 있다.
한편, 한눈에 시야에 들어올 정도의 크기인 종이 위에, 다양한 자신의 이미지를 붙인다는 것은, 마음 전체와 관련이 있고, 말에 의한 것에 비교해, 한층 총체적, 전체적으로 자신을 파악할 수 있다. 게다가 자신의 의식을 작성하는 단독법과 내담자와 치료사의 쌍방이 각각 작성하는 상호법 (동시제작법)이 있다. 상호법에 있어서 상호작용의 힘은 상당히 크다고 할 수가 있다. 내담자와 치료사 양방에서 작성하고. 서로 쳐다보며 내담자이든 치료사든, 자신의 작품, 타인의 작품을 보고 여러 가지로 느끼기도 하고 생각하기도 하는 것으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한다. 진심으로 보면 볼수록 자신의 내면세계가 분화되고, 섬세하게 인식되며 동시에 상대의 작품도 알게 된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의식이 확대되어 다름 아닌 통찰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모래상자의 틀은 고정되어 있는데 반하여 꼴라쥬의 바탕종이의 테두리가 걱정되는 내담자는 주의의 여백을 손으로 잘게 찢을 수가 있다. 또한 바탕종이에서 비어져나와 붙일 수도 있다. 평면임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표현방법도 다양하고, 그만큼 내담자의 이미지가 적절하게 표출할 수 있게 되고 활동적인 표현이 가능하게 된다.

2-2. 구성적 요소와 투영적 요소

비언어적 방법의 분류를 투영적 방법과 구성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中井, 1971) 투영적 방법으로써 점토공작, 로샤 검사, 급하게 갈겨서 묘사하는(난화, 긁적거리기) 법등을 들고 있다. 또한 투영은 두드러지게 과거를 지향하고, 구성은 두드러지게 미래를 지향한다고 말하고 있다.
투영과 구성은 과거와 미래로 향한 시간의식에 깊이 관련되어 있고 이 상대성에 특별한 중요성을 생각해 볼 수가 있다. 건강한 사람은 이 두개의 심리공간을 묘하게 구분하여 시간 속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꼴라쥬 요법에 있어서 내담자는 잡지에서 마음에 든 것 혹은 염려되는 것, 거리끼는 것 등을 잘라낸다고 하는 투영적인 행위 뒤에도 구성적인 행위가 있다. 내담자는 과거와 미래를 현재의 상에 놓고 통합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치료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2-3. 개방적 제작성

꼴라쥬요법과 모래상자 요법과의 공통성에 대하여, (개방적인 제작성)」이라고 하는 중요한 개념을 주장하고 있다.
「모래상자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 완구와 모래의 크기, 종류 등, 모래상자의 크기 이외에는 모두 완전하게 각 개인과 그룹의 의지에 맡기고 있다. 그리고 도입의 형태도 모두 각 치료사의 계획에 따르고 있다. 이것은 그 외의 검사가, 폐쇄적인 제작성을 선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즉, 후자의 경우, 위대한 심리학자들의 손에 의해 자극, 절차, 해석법이 거의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 것이다. 즉 표준화 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복잡화되고 충동적인 사회에 살고 있는 내담자의 욕구에 대해서는 융통성이 없는 기법이 사용되기 어렵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꼴라쥬 요법은 융통성 있는 치료기법으로서 매우 유용하며 이러한 개방적인 제작성은 모래상자와 비교하여 보다 꼴라쥬 활동의 특질을 잘 표현한다고 할 수 있겠다.

2-4. 대상과 전(前)대상

사물과 현상의 차이가 실제라면, 우리는 끊임없이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대상과 전 대상적인 것을, 의식적이기도 하고 무의식적이기도 하지만 의미 있는 것으로 써 파악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꼴라쥬에서는 하나의 놀이 속에서 상당히 무의식적으로 간단하게 실행되어 있고, 그것에 치료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꼴라쥬의 바탕종이는 분명히 전 대상적인 물질이고, 잡지와 카달로그는 그 자체로는 대상이 될 수 없고 오히려 전 대상적인 것이라고 생각된다. 가위(sadism)에 의해 잘려진 때가 대상발견의 시기이고, 풀(erotitism)에 의해 정리되고 고정되어 처음으로 자기 자신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된다. 또한 꼴라쥬는 주의의 것은 흔한 대상의 「보고고름」과 「색다른 취향」에 의해 「길들이기」, 절단에 의해 「이용」하고, 백지라는 거절적인 공간을 심미안이라고 하는 「기술」에 의해 정복하고 자신의 공간으로 하는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그 작품이 치료사에 의해수용. 승인되고, 그 대상은 확고해져 발전으로 이어져 온 것 같다. 결국 몇장 계속해서 작성해 나가는 동안에, 뒤에는 치료사도 내담자도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같은 시기가 온다.

2-5. 재료에 대하여

주재료가 되는 잡지는 미리 치료실에 어느 정도 준비해 두기도 하지만 내담자가 지참해 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내담자가 어떤 잡지를 지참하는가, 사용하는가도, 내담자를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동일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동일 잡지의 동월호를 준비하여 주더라도) 표현하는 사람마다 자신의 특성에 맞게 다르게 표현하며 희고 큰 켄트지에 저항을 나타내는 사람은 색도화지를 사용하기도 한다.


3. 꼴라쥬의 치료적 의미

3-1. 꼴라쥬의 치료적 특성

꼴라쥬의 작품을 읽는 방법은 모래상자의 사례연구의 분석과 유사하다.
꼴라쥬 기법은 자신을 개방시키고 심상을 발견하거나 계발시킨다. 또한 내담자의 관심과 흥미를 분명히 해주며, 아울러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사진이나 그림만을 이용하여(포토 몽타쥬 형식) 자신의 감정을 쉽게 나타낼 수 있고, 재료가 충분할수록 표현의 제한이 적다. 또한 부적절한 감정 소거 및 욕구불만 해소 등의 내적 욕구 표출에 있어서도 아주 많은 효과를 나타내는 기법이다. 그리고 꼴라쥬 기법의 효과는 내담자가 작품을 제작하고 설명해 나가는 과정 그 자체에 있으므로 치료자는 환자의 작품에 나타난 그림들의 내용, 화면의 색채 및 변화, 구도, 이야기의 내용 등을 분석하고 해석하면서 치료해 나간다. 예컨대, 우울증 환자는 거꾸로 된 것이나 사물이 떨어지는 사진을 많이 붙이기 한다. 사진을 붙인 것 위에 중복해서 붙이는 경우에는 뜯어보면 내담자의 무의식을 알 수도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거부의 감소, 분노의 표출, 희망에 대한 상징들을 알 수 있으며,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 저항, 공포, 수줍음 등을 줄여서 그림그리기를 자극하고 촉진하는데에 사용할 수도 있다.

3-2. 꼴라쥬의 치료적 요인

1) 안전성(선택성)과 회피성

꼴라쥬의 안전성(선택성)과 회피성에 대하여는 「흔한 도형을 우선 보고나서 자신의 생각대로 잘라낸다. 싫으면 선택하지 않아도 좋다. 그 이후에라도 버리는 등 얼마든지 회피 할 수가 있으므로 양자 공히 높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中井久夫,1993), 꼴라쥬 요법은 할까말까 하는 도입의 시기에 내담자가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경우는, 거부할 수 있는 장의 분위기를 만들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설령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매회「오늘은 어떻게 할까요?」라고 질문한다.
도입과 계속의 경우에도, 안전성과 회피성이 보증되어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또한, 분열병 환자가 꼴라쥬를 행한다고 하는 것은 여러 곳의 정신병원에서 듣고 있는데, 안전성과 회피성이 높다는 점으로 알 수 있다.

2) 분산과 통일

꼴라쥬에 관하여 「인간의 사고와 감정과 의지 또는 행동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로 모으려는 통일적 방향이 있고, 꼴라쥬에서는 이 통일과 흐트린다고 하는 분산적 방향성의 두 방향이 있고 꼴라쥬에서는 이 통일과 분산과의 통합 즉 전개 (발전)가 가능하게 된다., 정신의 건강 또는 정신의 존립 자체의 가능성은, 이 두 개의 방향성의, 흔들림을 동반한 동적 평균에 있고, 그에 따라 통일과 분산과의 통합, 즉 전개(발전)라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이것은 카운셀링 과정 그자체이기도 하다.」 라고 기술하고 있다. (中井 ,1993), 또 꿈의 자연치유적 의미와 가까운 것이 있다고 하며 「낮 동안의 각성의식 에서는 해결되지 않은 것을, 보다 부드러운 논리로 해결하려고 한다. 적어도 미해결 문제를 안고 있는 긴장을 완화하려고 하는 것이라면, 꼴라쥬는 그것에 치료적 의미를 띄게 된다. 최후에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 「시인하고 찬미해 주는 대상(인물)이 필요하고, 치료자가 모험적인 얘기를 듣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는 것이 꼴라쥬 과정을 치료적인 것으로서 완성시키는 것이다.」라고 요약하고 있다. 예술현실을 가미한 입장에서 「가위는 기성의 이미지를 여러 갈래 찢고, 풀은 이것을 재통합 한다. 가위(sadism)와 풀 (eroticism)이 상호 보완적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생각은 자르고 분단하는 남성원리와, 정리하고 고정하는 여성원리의 통합성이라고도 여겨져 꼴라쥬 작성과정 그 자체의 치료적 요인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다음은 일본 인간성 심리학회 수강자 61명에게 실제로 꼴라쥬를 작성하게 하고, 어떠한 치료효과가 있다고 생각되는지를 기록하게 하여 요약한 것이다.

① 심리적 퇴행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이 열중해서 시간이 금방 흘렀고 즐거웠다는 것이 많았다. 이것은 놀이적 감각이 생기고 있다고도 말 할 수 있으나 토요일에 실시한 수강자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그 사람의 신체적. 정신적 상황에 따라서 나타낸 감상도 있었다.
일부는 자신의 생각에 꼭 알맞는 그림이 없어 그것을 찾으려다 지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런 내담자에게는 「지쳐 있거나 하고 싶지 않다면 말을 하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와 같은 일련의 감상에서 상황에 따라서는 4절지와 8절지 등의 바탕종이의 크기를 내담자의 상태와 희망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여 실시하고 내용의 문제(도입, 판단), 실시시간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바탕종이라고 하는 정해진 틀에서 무엇을 표현해도 상관없는 자기표현, 자기분석, 카타르시스 등이 가능하고 무아지경에서 제작에 착수하여 끝났을 때는 상쾌한 해방감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② 내면의 의식화
진정한 자신을 드러낼 수 있으므로 그것을 봄으로써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본래 모습을 알 수 있고 내담자와 상담자 간에 작품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보다 깊은 관계형성과 내면에의 통찰을 할 수 있었다.

③ 자기표현과 미의식의 만족
잡지의 사진은, 그 자체로 완성되어 있는 것이므로 그것을 어떻게 해체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어려움과 불만족감도 있을 수 있지만,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을 표현하는 기쁨과 균형 잡힌 작품이 완성된 때의 기쁨은 자기표현과 미의식의 만족감이다.

④ 언어 면접의 보조적 요소
언어로써 감정의 표현이 어려운 세대와 증상을 가진 사람에게도 유효하며 자기 통찰이 어려울 때 도입하면 효과가 있을 듯한 언어적 면접의 보조적 요소, 카운셀링의 비언어적 표현수단으로서의 심리치료이다.

⑤ 진단자료
유용한 진단자료로 활용되며 계속적으로 작성한 경우 그 사람의 심리 변화를 알 수 있다.

⑥ 라포 형성에서 의사소통의 매개
내담자와 치료사간에 만들면서 이것을 매개로 이야기 하며 서로 라포를 형성할 수 있으며 동시제작법 및 모자상호법등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행할 수 있게 된다.

⑦ 기타
의식적으로 현재의 심정에 맞지 않는 것을 작성함으로써 자기의 상태를 변화시켜 갈 수 있으며 환상을 유연하게 하는 방법으로써 유효하고, 집중력, 기획, 창조력 등을 무리하지 않는 형태로 길러갈 수 있다.

3) 작품의 해석

현재 꼴라쥬를 해석하는 데에 있어서 대부분 모래상자의 작품을 참고로 한다. 묘화의 해석, 꿈 분석 방법 등을 참고로 하기도 하지만, 정해져 있지는 않다. 융 심리학이나 정신분석의 제학파의 견해, 또는 로샤 검사의 분류등도 참고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모래상자요법을 근거로 한 해석에 관하여 제시해 본다.

① 계열적 이해
우선 중요한 일은 한 장의 작품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계속적으로 작성해서 그 흐름을 봐 나간다. 작품의 변화와 관련성을 통하여 내담자의 심리적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이 다양한 계열적 이해는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는 경우를 줄여준다. 나아가서 다음의 각 사항을 참조해서 개개의 작품에 관하여 어떠한 관점에서 그 변화와 관련성을 보는 것이 좋다.

② 통합성
작품을 보았을 때 전체로서 받아들인다. 즉 단순하다 또는 복잡하다든지, 정적 또는 동적, 따뜻하다 또는 차갑다 등의 인상이 중요하다.
『 단순한 인상이 아니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그것은 분리, 복잡, 빈곤, 기계적, 고정적인 요소가 적다는 것을 말할 수 있다. 세계를 둘로 나누거나, 고립되어 있는 것이 점차 전체 속에 통합되어 나가는 경우 등이 실제의 치료적 흐름 속에서 나타난다. 혹은 조잡한 표현에서 세부적인 표현으로의 변화와 빈곤한 것에서 풍부한 것으로의 흐름을 통합성이 높다고 말할 수 없다. 통합성이라고 하는 것은 힘의 조화나 움직임을 갖추고 있는 것을 말한다. (河合,1969).

③ 공간 배치
추산의 모래상자의 공간도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임상 경혐상의 소견이 중요하다.
이 공간배치는 현재묘화요법에서 HTP검사, 인물화 검사 가족화 등에서도 응용되고 있는 것으로서 コツホ、林ら, 箱庭의 공간 도식을 참고로 하여 다음을 제시한다(杉浦京子, 1994). 앞에 제시한 그림은 한 장의 화면이 지니는 공간의 의미를 해설한 것이지만 크게 나누면 화면의 상하를 의식과 무의식, 좌우를 과거와 미래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중앙(C : center)은 화면에서 가장 안정된 장소이며, 만다라 그림에서도 중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 장소에 두는 것처럼 인간의 심리를 상징하는데 있어서 가장 안정된 중요한 부분이다. 이것은 일반적인 화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림의 비중이 중심에 있으면 그것은 그린 사람의 정신상태는 안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통합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에 반하여 화면의 공간 구분 속에서 그려진 대상이 중심 이외의 장소로 치우쳐져 있을 때에는 그 방향에 따라 특수한 의미를 지닌다. 먼저 수평방향에 관하여 검토해 보면 화면의 오른쪽(R방향)은 능동적인 정신 에너지 방향을 나타낸다. 따라서 현재에서 미래로 향한 힘이 내재하고 그것은 동시에 권위와 적극성을 포함한 아버지의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총체적인 심리상태에서 보존, 회향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 반재의 왼쪽(L방향)은 수용 혹은 수동적인 정신에너지의 방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과거를 향한 힘을 나타내며 수동적 상태인 동시에 어머니의 이미지를 나타낸다. 총체적인 심리상태에서 보면 내향 혹은 내성적인 심리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편 수직 방향에 관하여 검토해 보면 화면의 윗 방향(O방향)은 하늘을 향하는 방향이며, 천계(天界) 혹은 현실에서 초월한 방향을 향하며 동시에 인간 육체에 대응하는 것으로서 정신성을 나타낸다. 또한 심리적인 방향성에서는 현실 방향이며 의식을 나타낸다. 이것에 반하여 화면의 아래쪽 방향(U방향)은 땅 밑을 향하는 방향으로 사물의 근원을 나타내며 인간의 육체를 나타낼 뿐 아니라 미분화된 상태를 뜻한다. 따라서 인간 심리에 있어서는 의식화되어 있지 않은 상태, 즉 무의식을 나타내며 나아가서 Jung이 인간 개인의 무의식을 초월하고 종족과 문화를 초월한 공통된 무의식을 집합 무의식이라고 말한 것과 같이 보편적인 공통성의 넓은 의미를 지닌 개인을 초월한 무의식 상태를 나타낸다.

④ 주제
표현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 주제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1회의 작품에 있어서도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작품 중에는 내담자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자기상’을 뜯어 붙인 경우가 많지만 또한 한편으로는 그 작품 전체가 내담자의 세계로서의 자기상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출발, 싸움, 죽음, 재생 등의 주제는 모래상자에 많이 나타나고 있지만 꼴라쥬 작품에도 표현되고 있다.

⑤ 상징적 의미
상징적 의미는 붙여져 있는 것이 나타내는 의미를 말하는 것이며 융의 꿈 분석에 따르는 것이 많다. 꿈에 있어서는 그 사람의 무의식을 가장 강조해서 나타낸다. 그리하여 그 꿈을 해석해서 무의식에 있는 내면세계를 알려고 하는 것이 꿈 분석이지만 융 심리학의 상징 해석을 꼴라쥬 해석에 응용하여 하나하나의 사진과 그림에 관심을 갖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생각해 나간다. 융은 「상징이라는 것은 우리들이 언어에 의해 완전하게 표현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꼴라쥬 작품이 지닌 의미를 가능한 언어화하여 파악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에 의해 의미가 해석된다고 단정하는 것은 나쁘다.
또한 심리 진단과 심리 치료의 전망을 위해서 감독자의 지도하에서 충분하게 검토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후에 내담자에게 어느 정도의 해석도 해 줄 필요가 있지만 시기를 선정해서 이상의 유의점을 고려해서 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4. 콜라주 미술치료의 적용

콜라주 미술치료는 잡지, 달력 등 다양한 재료를 잘라 붙이는 작업을 통해서 내담자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며 내담자가 자신을 통찰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다. 콜라주 미술치료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활용할 수 있다. 병리적 증상이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자기 성장을 목표로 하는 내담자에게도 유용하다. 콜라주 미술치료의 대상은 미술치료대상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단 대상자의 증상이나 발달 수준에 따라 제작기법을 달리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과거 콜라주 미술치료의 대상이 대부분 병리적인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었던 데 반해 개인의 자기 이해 및 자기 계발 등 자아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와 함께 일반인들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1) 엽서 콜라주

후지카케가 고안한 엽서 콜라주는 엽서 크기의 도화지에 제시된 주제를 표현하는 개인 엽서 콜라주와 엽서 콜라주를 보고 답을 해 주는 화답콜라주가 있다. 화답콜라주는 첫째, 다른 사람이 만든 엽서 콜라주에 답을 하여 다시 돌려주는 방법과 둘째, 다른 사람이 한 엽서 콜라주을 좀 더 큰 종이에 붙여 엽서 콜라주 주변에 주고 싶은 것을 꾸미는 방법이 있다.
엽서 콜라주의 특징은 실시시간이 짧고, 연작이 가능하며, 주제를 정하는 것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또한 의식적인 작업이 용이하고 메시지 전달력이 강하다. 이와 같이 엽서콜라주는 다양한 작성방법과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자기소개를 위한 엽서콜라주나 편지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엽서 콜라주는 교육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며, 자기개발이나 타인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된다.

(1) 개인 엽서 콜라주
* 준비물
엽소크기의 도화지, 가위, 풀, 콜라주 박스, 사인펜 등

* 실시방법
① 내담자에게 주제를 제시하고 시작을 알린다.
② 엽서크기의 도화지에 콜라주를 작성한다.
③ 완성되면 작품에 대한 느낀점을 묻는다.

(2) 화답콜라주
* 준비물
엽소크기의 도화지, 가위, 풀, 콜라주 박스, 사인펜 등

* 실시방법
① 다른 집단원이나 치료자 등 타인에게 주고 싶은 엽소 콜라주를 작성한다.
② 작성된 엽서 콜라주를 상대방에게 선물한다.
③ 각자 받은 엽서 콜라주에 답을 하는 엽서 콜라주를 작성한다.

2) 원형 콜라주

미국의 미술치료사인 카파치오네는 현실생활을 반영하는 원형 콜라주를 고안하였다. 원형은 중심성이 있으며, 원형콜라주는 현실생활을 통찰할 수 있어 앞으로의 생활에 지침이 될 수 있다. 이후 2004연에 사토 히토미가 집단 원형콜라주를 고안하였다. 집단원들이 함께 작성하는 집단원형콜라주는 상하좌우가 없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든 작성하고 감사할 수 있다.
원형콜라주는 개인 또는 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할 수 있으며, 콜라주작업을 실시하기 전 명상을 하거나 자신을 가운데 붙이고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