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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주 미술치료(나주 심리치료)

작성자
친구
작성일
2017-07-07 09:03
조회
4392
콜라주 미술치료

최상열 박사


1. 콜라주 미술치료의 이해

콜라주란 원래 ‘coller’는 프랑스에서 유래된 말로서 ‘풀로 붙인다.’는 의미가 있다.
콜라주는 잡지나 그림, 달략, 사진, 헝겊, 단추, 실, 낙엽, 골판지, 투명지 등 우리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하여 찢거나 오리고 잘라서 종이 등에 붙여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콜라주는 그동안 모래놀이치료사들이 많이 애용해 왔으며 직감이나 감각 등의 비합리적 기능을 이용한 현대적인 치료기법이다. 이 기법은 자신을 개방시켜 주고 자신의 심상을 발견하거나 개발시킬 수 있다. 또한 내담자의 관심과 흥미를 분명히 해 주며,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치료기법이다.

오늘날 미술치료 기법으로 활용되도 있는 잡지그림 콜라주기법은 1972년 벅과 프로밴처가 미국 작업치료지에 평가기법으로 게재하면서 정식으로 소개되었고, 이후 스기우라(1994) 치료기법으로 연구․개발되었다. 1920년경 초현실주의자들에 의해 미술 표현에서 하나의 스타일로 확립된 콜라주 기법은 그 후 미국작업치료의 재활 장면에서 치료나 평가법으로 이용되었다. 일본에서 콜라주기법은 1990년 전후를 기점으로 모래놀이치료를 모체로 하여 상담 및 심리치료에서 하나의 기법으로 사용되어 왔다.

1980년도 후반에 모리타니 히로유키, 스기우라 교코의 모래상자의 평면적활용이라는 발상으로부터 콜라주미술치료가 개발되게 되었다. 콜라주 미술치료는 ‘운반할 수 있는 모래상자’ ‘모래상자의 보급판’이라고도 불린다. 콜라주 미술치료는 모래놀이치료보다 간단하게 작품을 구성할 수 있고 장소 제한이 없으며 재료비가 들지 않아서 경제적이다. 도화지, 풀, 가위가 있으면 어디에서라도 실천할 수 있고 작품의 보존이 쉽기 때문에 나중에 내담자가 자신을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콜라주 미술치료의 작성스타일에 대한 정해진 규칙은 없으며 내담자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콜라주 미술치료는 예술치료로서의 치료적 의의를 중시한다는 임상심리의 경험이 강조된다.

2. 콜라주 미술치료의 특징

콜라주 작성과정은 내담자에게 심리적 퇴행과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한다. 작품 그 자체가 내면을 표현하고, 붙여진 것의 상징적인 의미를 맛보게 하는 것이 치료와 연결된다. 내담자의 콜라주 작품은 치료사와 의사소통하는 것을 도와 신뢰감을 형성하는 역할도 한다.

▷콜라주 미술치료의 특징
• 언어표현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이며 집약적이다.
• 상징표현을 취할 수 있고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
• 종이, 풀, 가위, 잡지 등이 있으면 어디서나 가능하다.
• 내담자가 선호하는 잡지를 가지고 할 경우에는 내적 세계를 표출하기가 보다 쉽다.
• 그림을 그리는 것에 저항이 있는 사람들에도 도입이 쉽다.
• 실시가 간단하고 연령층의 적용범위가 넓다.(유아에서 노인까지, 정신지체, 분열증 성인 남성이라도 저항이 적다.)
• 표현방법에 따라 내담자의 성격과 감성, 병리성과 증상 파악 및 지적인 작업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 내담자와 치료자의 친밀감 형성이 쉽다. 모자상호법을 통해 모자간의 의사소통 개선이 가능하다. 치료사, 어머니, 내담자 3자간의 친밀감 형성 및 의사소통이 쉽다.
• 어떤 심리학파라도 활용이 가능하다.

즉, 기존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잘라 붙이는 것’이 곧 자기표현이며, 이를 통해 자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 있다. 또한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불안이나 문제점을 표출하고 자신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콜라주 표현으로부터 자신의 내면을 통찰함으로써 자기 치유력이 생긴다고 할 수 있다.

3. 콜라주 미술치료의 종류와 제작기법

콜라주 미술치료는 특별하게 정해진 구체적인 제작방법은 없다. 크게 나누어 내담자가 잡지에서 좋아하는 그림을 자유롭게 잘라 붙이는 잡지그림 콜라주법과 미리 준비된 사진조각을 활용하여 작품을 만드는 콜라주박스법의 두 종류가 있다.

1) 콜라주 미술치료 종류
(1) 잡지그림 콜라주
(2) 콜라주 박스법

2) 콜라주의 제작기법
(1) 개별법
(2) 동시제작법
(3) 가족콜라주법
(4) 협동법
(5) 자택제작법(숙제법)
(6) 뒷콜라주
(7) 방문콜라주
(8) 색지콜라주
(9) 집단개별법
(10) 집단집단법
(11) 엽서콜라주법
(12) 원형콜라주법

3) 콜라주 실시상의 특성

큰종이
백지
잡지그림 콜라주
손으로 찢음
풀을 사용
자유주제
모방 작품 없음
시간제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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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종이
색지
콜라주 박스법
가위로 자름
스테이플러를 사용
주제 있음
모방 작품 있음
시간제한 있음
무의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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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성


4. 콜라주 작품의 이해 및 분석

치료자가 내담자의 작품을 이해할 때 다른 그림검사와 마찬가지로 내담자의 작품에 대한 첫인상, 즉 전체적인 평가와 함께 형식분석, 내용분석, 계열분석 등 세 가지 관점에서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다. 아울러 내담자의 증상과 발달사를 참고하여 내담자의 현재 심리 상태를 이해해야 한다.

1) 형식분석 : 완성된 콜라주에 대해 반드시 형식분석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나, 형식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분석. 어떻게 표현했는지, 얼마나 붙였는지, 공간상의 배치, 공간도식을 고려한다. 가위로 잘랐는지, 손으로 찢었는지, 사물을 여백을 두고 잘랐는지, 사물의 선을 따라 잘랐는지, 큰 조각을 붙였는지, 작은 조각을 붙였는지, 상하좌우로 구분하여 여백이 어느 쪽에 많이 있는지, 조각을 어느 쪽에 많이 붙였는지 등을 살펴본다.

2) 내용분석 : 내담자가 콜라주 작품에 무엇을 붙였는지를 염두에 둔다. 풍경인지, 인물인지, 먹는 것인지, 문자가 있는지, 크레파스나 다른 도구로 글씨를 썼는지, 그것이 어떤 내용인지를 파악한다. 상징성은 같은 사물이라도 만족, 지역,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다

3) 계열분석 : 콜라주는 상담의 초기 면접에 한 번 사용되기도 하고, 매 회기마다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계열분석을 하기도 한다. 20회기 중 5~10회 정도를 콜라주로 진행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내담자의 마음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① 콜라주 작품을 살펴보는 단계
② 표현물의 확인 또는 질문단계
③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나 완성 후의 느낌이나 감정에 대해 질문하는 단계
④ 치료자의 느낌이나 해석을 전달하는 단계
⑤ 통찰한 것을 언어화하는 단계
⑥ 이를 반복하여 진행하는 것이 원칙
※ 가장 바람직한 해석은 치료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 본인이 통찰해 나갈 수 있도록 촉진
5. 콜라주 미술치료의 적용

콜라주 미술치료는 잡지, 달력 등 다양한 재료를 잘라 붙이는 작업을 통해서 내담자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며 내담자가 자신을 통찰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다. 콜라주 미술치료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활용할 수 있다. 병리적 증상이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자기 성장을 목표로 하는 내담자에게도 유용하다. 콜라주 미술치료의 대상은 미술치료대상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단 대상자의 증상이나 발달 수준에 따라 제작기법을 달리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과거 콜라주 미술치료의 대상이 대부분 병리적인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었던 데 반해 개인의 자기 이해 및 자기 계발 등 자아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와 함께 일반인들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