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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가까워지고 싶은 부모들에게(굿프렌즈심리상담센터)

작성자
친구
작성일
2020-05-20 16:01
조회
1572
어릴 적 그리도 가까웠던 아이였는데 중학교에 가고, 할 일도 많아지고 그러면 조금씩 멀어집니다. 부모는 챙길 것은 많고 해줘야 할 말은 많은데 막상 말을 꺼내려면 쉽지 않습니다. 아이가 과연 내 말을 들을 것인지 걱정이 앞서지요.

아이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이전에 무엇보다 아이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가까운 관계는 갈등 없는 관계, 서로 깊이 이해하는 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가족으로서 서로를 느끼고 의지하고 그 속에서 위안받고 즐거움도 나누는 관계일 뿐이죠. 늘 좋지만은 않지만 좋은 순간이 있는 관계입니다. 그래야 소통도 더 잘 이뤄지고 청소년 자녀가 온통 부담으로만 내게 다가오지 않고 행복도 주게 됩니다.



청소년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다음 중 몇 가지를 같이 하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세요.

- 아이가 집에 왔을 때, 또는 나갈 때 핸드세이크나 가벼운 포옹하기.
- 밥을 먹으면서 그날의 가장 좋았던 일, 웃겼던 일에 대햐 이야기하기. 때로는 짜증나는 일을 말할 수도.
- 아이와 함께 대중가요를 불러 보기, 또는 아이가 부르는 것을 들으며 박수 쳐주기.
- 가볍게 산책하면서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 먹기
- 탁구, 배드민턴, 볼링, 캐치볼,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함께 하기.
- 화장에 관심이 있다면 서로 화장해주기 또는 옷 입으며 스타일링하는 것 봐주며 칭찬하기.
- 같이 보드게임이나 디지털 게임을 즐기기.
- 함께 식물을 키우거나 반려동물을 키우며 그에 대해 대화 나누기. 또는 동네를 거닐면서 변화하는 자연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 영화나 드라마를 같이 보면서 또는 보고 난 후 수다 떨기. 각자가 좋아하는 유튜브 클립을 같이 보는 것도 좋음.
- 팥빙수나 떡볶이, 치킨 등을 하는 소박한 맛집을 찾아서 먹으러 가기.

여행이나 캠핑, 함께 하는 자원봉사 등 더 계획과 수고가 필요한 것들도 있겠지만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것만으로도 아이와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아이와의 삶은 무거운 순간이 많습니다. 부모는 때로는 아이가 듣기 싫은 말도 해야 하죠. 하지만 인생은 의무로만 이루어질 수는 없는 일입니다. 교감을 나누고, 지지가 되어야 하고, 재미가 필요하죠. 뭐든 균형이 중요합니다. 그를 위해서 작은 실천은 정말로 많이 필요하고요.

지금 저 열 개 중 몇 개나 실천을 하고 있는지요? 다음 달에는 몇 개를 실천하고 있을 수 있을까요? 만약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 아이와의 대화가 막힌 것만 답답해하고 있다면 저 중에 한두 개라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출처: 서천석의 행동한아이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