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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발달단계와 미술치료(나주 혁신도시 아동상담)

작성자
친구
작성일
2017-07-04 22:43
조회
2898
아동 그림의 발달 단계

최상열 박사
많은 학자들이 아동의 그림을 분석해 본 결과 연령에 따라 그림의 특징이 발견되었습니다. 각 단계들의 발달 특징들은 정확히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연속선상에서 지속적으로 발달해가는 과정들이죠. 아동들은 부단한 그리기 활동으로 점차 그림이 발전되며 단계별 특징들을 표현합니다.
아동 그림의 발달 단계에 대해 학자들간에 차이는 있으나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로웬펠드(Lowenfeld)'의 이론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1. 난화기 단계 (scribbling stage) : 2~4세
유아들은 자기 표현의 첫 단계로 마음대로 긁적거리기 시작합니다. 색연필이나 크레파스 등의 도구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유아가 가지고 놀다가 우연히 낙서 흔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유아는 몇 번의 낙서를 더 반복하다가 자기 팔 운동의 결과로 생긴 것을 알게 됩니다. 이때 유아는 자신의 대근육운동과 시각이라는 감각 운동을 연결시키며 자신의 팔 운동으로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유아는 낙서 그림을 매우 즐겨 그리게 됩니다. 유아들의 그리기는 단지 그림으로서가 아니라 쓰기로 연결되는 기초 활동이라 매우 중요합니다.
이 시기는 세 단계로 구분됩니다.
① 무질서한 난화기 ( disordered scribbling )
보통 1세부터 시작하여 2.5세까지 지속됩니다. 유아들은 손목 운동이 아니라 어깨를 사용한 팔 운동으로 낙서를 하게 됩니다. 운동신경 조절과 시각적 통제를 할 수 없어 거칠고 불규칙한 선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② 조절된 난화기 ( controlled scribbling )
무분별한 긁적거리기를 지나 약 1.5세 경이 되면 자기 손이나 팔의 움직임 결과 종이 위 흔적의 관계를 깨닫게 됩니다. 관계를 발견한 후 유아는 움직임을 다양하게 시도하여 패턴을 반복적으로 그립니다. 의미 없는 선들은 수평-> 수직-> 파형-> 혼합형-> 회전 원형으로 발전합니다. 이런 선들은 유아의 부단한 노력으로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유아는 연속적으로 겹쳐진 선들을 그리던 것을 하나의 선으로 그리면서 원을 의식하고 그리게 됩니다. 이때 유아는 자신의 그림에 이름을 붙이며 상상력을 동원하게 됩니다. 3~4세 경에 나타나며 ' 이건 엄마야 ', ' 아빠를 그린 거야 ' 하며 기존의 감각 운동적 사고에서 상징적, 추상적 사고를 합니다. 처음부터 엄마나 아빠를 그리려고 의도하지 않고, 그린 이후에 명명하게 되는 단계입니다. 그림 그리면서 이름을 붙여도 다 그린 후에 다른 이름으로 바꾸기도 하지요.
③ 명명하는 난화기: 무의식적인 접근이 점차 의식적인 접근이 되어 자신이 그려놓은 난화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다.

2. 전 도식기 ( Pre-schematic stage ) : 4~7세
표상 시도의 초기 단계로 주로 유치원 시기에 해당합니다. 의식적으로 자신의 주변 세계와 관련을 지은 그림을 그려서 의사 표현을 합니다. 이때의 그림으로 유아가 중요시하는 것을 알 수 있어 유아의 사고 과정을 엿 볼 수 있습니다. 4세는 확실한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불확실한 형태가 나타나며,
5세에는 사람, 집, 나무 같은 확실한 형태가 나타나고, 6세에는 주제에 따라 확실한 윤곽을 가진 그림을 그리게 된다.
유아들은 보통 사람을 많이 그리는데 '두족인', 즉 원을 중심으로 팔 다리를 마치 태양과 같이 인물을 그리게 됩니다. 또 자신과 환경과의 관계를 표현하지 못하여 형태를 카탈로그식으로 나열하게 됩니다. 형태들은 도형의 기본인 세모, 네모, 동그라미를 기본형으로 선들과 연합하여 그리며, 기저선, 사람, 집, 나무, 꽃, 태양 등 도기호들을 사용합니다.

3. 도식기 ( schematic stage ) : 7~9세
형태 개념의 성취 단계로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의 도식은 경험의 내용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으며 독자적인 표현 방법이 나타납니다.
공간도식: 기저선 등장, 도식의 이탈: 그림에서의 과장, 생략
시공간의 동시표현, X-Ray식 표현 내부표현 중시

4. 또래 집단기(The Gang Stage) : 9-11세
자아에 대한 지각의 시기. 사물을 보다 객관적이고 실제적으로 취급. 자연물에 대해 많은 흥미와관심가지게 되는 리얼리즘시초단계
친구 사귀고 사회적 활동, 자아에 대한 인식이 증대
사실적인 표현의 경향 나타나기 시작
인물화에서 의복이 강조
남녀의 차이가 확실하게 그려지며
공간표현에 있어서 나열식에서 벗어나 중복되고 사실적 색채로 표현
사회성 발달로 협동적인 공동작업이 가능한 청춘기 전의 동요시대

5. 의사실기 (The Pseudo Naturalistic) 11-13세
지적 발달이 현저, 합리적인 묘사를 하려는 사실적인 단계
자기중심에서 외계인식이나 미래에 대한 관심 크며 사실적 표현경향 짙어 관찰묘사에 의존
3차원적 공간표현 나타남
명암, 음영 등 분석하여 합리적으로 나타냄
소박성이나 진실성 잃게 됨, 성별에 따라 기호, 표현형식, 사용 용구, 기법이 달라지게 됨
발상에 대하여 예상을 세우고 계획적인 작업 가능, 비판력이 증대, 작품 분석평가 가치음미
용구,재료의 사용 범위기 넓어지고 표현 의욕에 비추어 기술이 따르지 못하는 일이 많음
제작과정보다 완성된 작품에 대한 중요성이 급격히 높아짐
두가지 표현유형 (시각형 , 촉각형 ) 으로 나눠지기 시작

6. 결정기 13-14세
청년기에 들어서는 시기. 위기 고조 단계. 심리적인 변화가 강하게 나타남
자기생활 사회환경에 대하여 의식적, 비판적 자각이 이 시기 후기의 창작을 지배
시각형, 촉각형, 중간형의 구별이 뚜렷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