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수정(굿프렌즈심리상담센터)
작성자
친구
작성일
2019-04-15 11:45
조회
1229

신랑은 '예쁘다, 귀엽다' 표현을 때리는 거 합니다. 이마를 툭 치고, 뺨을 탁 칩니
다. 아기한테도 이럽니다. 예뻐죽겠다며 때립니다. 때리지 말라고 하면 이게 때리는 거냐고 귀여워서 그러는 건데 때리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여보 너무 귀여워"하며 똑같이 뺨을 때려봤는데 아주 정색을 하고 펄펄 뜁니다. 꽁냥꽁냥 분위기 좋을 때 느닷없이 툭 치면 진짜 기분 나빠지는데 그 분위기를 깨기 싫어서 여러 번 참았다가 한계치에 도달해서 요즘은 그때그때 말합니다. 근데 안 고쳐지네요. 습관인가 봅니다. 어떡하면 이 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요?
솔루션
사연자분이 얼마나 기분이 나쁠지 충분히 이해하고요. 남편 본인도 이게 싫은 걸 어느 순간 아는데 이게 정지가 안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자기가 맞아보니까 기분이 되게 나쁘잖아요. ‘하지 말아야지’하고 이성이 있을 땐 생각하다가 손이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거죠. 행동수정 방법이 제일 좋은 거 같아요. 행동수정 기법이란 어떤 행동에 대한 결과를 일관성 있게 주면서 행동을 고쳐가는 방법인데요.
남편이 기분 나쁘지 않을 때 “여보, 당신이 악의가 없는 건 아는데 당신이 툭 때릴 때마다 나는 정말 기분이 상해서 당장은 내가 기분을 조절하기 어려워. 그러니까 다음에도 그러면 내가 자리를 좀 피할게. 나를 그냥 좀 놔둬” 이렇게 얘기를 하고 분위기가 좋은데 뺨을 딱 때리면 딱 정색하고 나가세요. 그래서 한 10분에서 30분쯤 싸~한 분위기를 만드는 거예요. 근데 이거는 만드는 게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돼요.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몸에 터치를 원치 않을 때 당하면 이거는 공격으로 느껴지거든요. 하지만 한두 번에는 안 바뀝니다.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애를 치면 애를 데리고 나가고 나를 치면 내가 나가고, 한 20~30분을 남편 혼자 싸한 분위기에 있게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손이 조금씩 멈춥니다. 손이 나가려고 하다가도 ‘아…이게 싸한 분위기를 만들지’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이건 굉장히 강력한 행동수정 기법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시간이 좀 걸려도 좋아집니다.
버릇을 고칠 때 제일 하면 안 될 것이 있어요. 논리적으로 따지는 겁니다. 사람들이 논리적으로 따지면 공격으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훅 공격이 들어갔을 때 ‘아, 내가 잘못했구나’ 이런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당신 마음이 아닌 건 아는데 그 행동은 나를 너무 마음 상하게 만드니까 맞고 나서 일정 시간 내가 말을 안 하는 건 당신이 봐 줘” 이렇게 하시면 좋아집니다.
아무리 내 자식이고 내 가족이라도 신체의 경계를 함부로 침범하는 건 굉장히 위협이 됩니다. 그래서 싸우지 마시고 혹시 이렇게 당하시는 분이 있으면 이렇게 행동수정 기법을 이용하면 좋아진다는 걸 기억하시고 사연자분도 잘 시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조선미의 우리가족 심리상담소]